흙살림은 환경농업 중에서도 유기농업을 목표로 한다. 유기농업이란 일체의 화학물질, 즉 제초제, 살충, 살균제 등 합성농약이나 화학비료 홀몬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농업으로 환경농업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농업이다. 일체의 화학제재의 사용을 중단한 후 3년이 경과되어 토양에서 화학성분이 검출되지 않을 때부터 유기농업의 시작으로 인정하며 3년 동안은 전환기로 본다.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고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단지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았다고 해서 유기농업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먼저 농업 생산의 기초가 되는 지력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기존의 소품종 대량 생산보다는 돌려짓기(윤작), 사이짓기(혼작)등의 작부체계를 활용하며 생산 구조 자체가 시장과 외부에서 들어오는 투입에 의존하기보다 되도록 농장이나 지역 내에서 순환적으로 이루어지는 유기적인 체계로 나아가야 한다.
유기농업에서 말하는 유기적 체계는 단지 생산부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도시와 농촌이 단절된 끊어진 체계 속에서는 유기농업을 지속하는 것이 애초에 가능하지 않다. 농촌과 도시, 생산자와 소비자가 교감하며 서로 나눌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나누고 순환시키는 유기적 관계를 회복할 때 진정한 의미의 유기농업이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도시와 농촌의 유기적 관계라는 더 큰 순환체계 안에 들어갔을 때 비로소 유기농업의 실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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